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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조협회
“ 너네… 지금 이게 무슨 일이야?? ” “ 보면 몰라? 메이드 놀이잖아~ ” “ 그러니까 단체로 이게 지금 무슨 꼴이냐고!! ” 버럭 소리를 지르는 한 소녀와 그것이 익숙하다는 듯 받아치는 소녀. 소리를 지르는 소녀의 시선은 아래로 내려가서는 자신의 맞은편에 있는 다섯 명의 소녀들을, 그리고 소녀들의 옷차림새를 훑어보았다. 종아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검정 원피스에 그 앞에는 하얀색의 앞치마를 하고, 머리에는 하얀색 레이스를 붙인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… “ 메이드 몰라. 라니? ” “ 세피는 알고? ” “ 응, 밥 주는 사람이잖아! ” “ 하……. ” 세피라고 불린 보라색 머리의 소녀의 대답에 라니-방금까지 소리를 질렀던 소녀-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이마를 짚었다. 누가 이 어린 애착인… 아니,..
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게 많다. 안 되는 걸 되게 하려는 한국 특전사 같은 진상 꼰대나, 이해할 수 없는 지시를 시키는 상사라던가, 가상의 캐릭터들을 향한 오타쿠들의 욕망이라던가. 그러나 내가 감히 말하건대, 이 세상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같은 전장에서 싸운 동료들이 메이드 차림으로 카페에서 일하는 상황일 것이다. * 무덥던 날이 가고 바람이 시원해,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계절옷을 입는 시기였다. 건운은 마스크로 얼굴을 대강 가리고는 한적한 도로를 걷고 있었다. 사람들이 적은만큼 영업중인 음식점이나 카페가 없었다. 건운은 십 몇 분을 헤매다 겨우 영업중인 카페 하나를 발견하고 들어갔다. “어서 오세요~! 메이드하라, 한국능력자육성재단입니다!” 건운은 나갔다. 다시 한 번 ..